조선비즈 - 2019. 02. 24
"르까프' 화승 법정관리 신청...토종 패션 브랜드 몰락 이유는"
토종 스포츠패션 브랜드는 왜 힘을 못 쓸까.
토종 스포츠패션 업체 화승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(법정관리)를 신청했다. 법원이 회생절차를 거부하면 화승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. 화승이 운영하는 신발·스포츠 브랜드 ‘르까프’도 시장에서 사라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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◇ 패션기업 경영인, 브랜드 가치 바라볼 수 있어야
경영인의 가치관도 중요하다.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회사의 지속성장을 이끌려는 게 아니라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본다면 그 회사는 망할 수밖에 없다. 이런 사태는 보통 회사를 매각한 후 경영인(오너)이 바뀌었을 때 일어난다.
2010년 부도를 맞았던 ‘톰보이’가 그랬다. 톰보이는 1970년대 중후반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여성용 청바지와 티셔츠를 선보이며 자유로운 영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했다. 하지만 2006년 창업주 최형로 회장이 타계했고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. 이후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다.
박정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(한양대 럭셔리연구소장)는 "브랜드는 패션 기업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"며 "경영인이 브랜드에 대한 이해 없이 단기 이익 등 재무적인 측면만을 바라본다면 절대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"고 말했다.
톰보이는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했다. 이후 사명을 신세계톰보이로 바꿨고 현재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.
http://biz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9/02/23/2019022300147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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